국내 기업들, 3월 프랑스 복합소재·독일 치과기자재전서 '한판승부'

입력 2019-02-07 16:42   수정 2019-02-07 19:20

김낙훈의 스페셜 리포트

파리 국제복합소재 전시회(JEC World 2019)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3월12일 개막
115개국 1400여개 업체 참가

車·항공기·건축·전자장비 소재 한자리에
효성·KCC 등 국내 10여개사 출품 예정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 'IDS 2019' 3월 개최
3월12~16일 독일 쾰른서 열려
60개국 2500여개사…국내도 194개사 출품

바텍·오스템임플란트·신흥·덴티움 등
글로벌 치과기자재 시장 진출 나서



[ 김낙훈 기자 ] 국내 시장은 좁다. 해외에서 판로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연초부터 뜨겁다. 특히 오는 3월 12일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회가 동시에 개막된다. ‘파리 국제복합소재 전시회(JEC World 2019)’와 ‘쾰른 치과기자재 전시회(IDS 2019)’다. 이곳에서 국내 기업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파리 국제복합소재 전시회는 115개국 14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다. 항공기 자동차 기계 등의 주요 부품이 속속 복합소재로 바뀌면서 이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쾰른 치과기자재 전시회 역시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전시회다. 임플란트, 치과용 엑스레이 등 치과기자재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이 출품된다. 60여 개국에서 2500여 개사가 출품한다. 국내 기업도 194개사가 참가한다.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강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은 항공 우주 자동차 건축자재 등의 분야에서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소재다. 이를 포함한 복합소재와 관련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인 파리 국제복합소재 전시회(JEC World 2019)가 오는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파리 노르빌팽트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랑스 JEC그룹이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총 115개국, 1400여 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관객은 바이어와 연구원 등 4만1000명이 넘을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이 전시회의 특징은 복합소재 관련 제조업체, 부품업체 및 완제품 생산업체, 수요자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이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항공기, 재생에너지, 건축 및 건설, 전기 전자 장비, 스포츠 레저 등이다. 철도, 오일·가스, 해양산업 관계자들도 찾는다.

주요 참가 기업은 아케마, 쇼마라, 도레이, 솔베이 등이다. 국내에선 효성, 한국카본, KCC, 한국탄소융합기술원(한국공동관 운영) 등 10여 개사가 출품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 효성은 탄소섬유 고압용기와 휠체어, 한국카본은 자동차·풍력·건축 관련 부품, KCC는 유리섬유, 라컴텍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일성기계는 차체부품, 부성은 탄소섬유그리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삼양, 비에스엠신소재, 새날테크텍스, 다인스, 피치케이블, 거광이엔지 등 중소기업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항공우주 등 4개 부문 이노베이션 플래닛 개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이노베이션 플래닛이다. 산업별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올해는 항공우주, 자동차·교통, 건설·에너지, 스포츠·라이프스타일의 4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종 콘퍼런스도 열린다. 주요 콘퍼런스로는 △항공·우주 분야의 미래 프로그램을 위한 기술 △자동차 분야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솔루션, 수소연료 및 배터리 △공공건설 및 토목 분야의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솔루션 △적층식 제조 분야의 강화소재 등이다.

작년부터 시행된 ‘스타트업 부스터(Start-up Booster)’는 복합소재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과 혁신성을 띤 업체를 발굴하고 평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개막 첫날인 3월 12일 10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 행사에선 엔리코 팔레르모 더스페이스십 대표, 루치아노 드 오토 람보르기니 신복합재 및 차체구조 설계연구센터 센터장, 카를로 라티 건축가 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등이 연사로 나올 예정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스타트업들의 신제품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최사인 JEC그룹은 복합재료산업의 성장과 진흥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복합소재 관련 조직이다. JEC그룹 관계자는 “세계 복합소재 시장이 연 5% 정도씩 성장해 2021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성규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급성장하는 복합소재산업에서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창업지원책을 비롯한 관련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JEC그룹이 아시아지역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여는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Asia 2019)’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대 치과 기자재전시회인 ‘쾰른 치과기자재 전시회(IDS 2019)’가 오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다. 전시회 주최사인 쾰른메세의 마르쿠스 오스터 부사장은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보면 올해는 2017년보다 더 많은 업체가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전체 출품 업체가 60여 개국 2500여 개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면적은 17만㎡에 달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4배가 넘는다.

한국에선 바텍, 오스템임플란트, 신흥, 덴티움 등 개별 참가 91개사와 공동관 참가 103개사 등 총 194개사가 출품할 예정이다. 2017년의 160개사보다 21.3% 많다. 이렇게 많이 참가하는 것은 주요 바이어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출품 기업들은 1년 수주액의 30%가량을 이런 전시회를 통해 일궈내고 있다.

IDS에 많이 출품하는 국가로는 이탈리아, 미국, 중국,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도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한국치과기자재산업협회와 대구테크노파크가 각각 주관하는 한국 공동관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러시아, 미국 등 19개의 국가공동관이 개설될 예정이다.

IDS는 참가사, 방문객, 전시면적에서 매번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60개국 2305개사가 참가하고 156개국 15만5000명이 방문했다. 2015년에 비해 출품 업체는 5%, 방문객은 12%가량 늘어났다. 한국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해 1000명이 넘었다. 이 행사에 가면 국내 치과계의 주요 인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다.

예방의학, 소재혁신 등 치과 산업의 혁신 내용 소개

IDS는 치과계를 대표하는 혁신과 비즈니스의 플랫폼이다. 예방의학, 디지털네트워킹, 소재혁신, 첨단관리방법 등 치과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올해는 치의학의 주요 트렌드인 디지털 작업과 3D(3차원) 프린팅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대행사로는 ‘정보 교환’과 ‘네트워킹’ 행사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치과협회 부스에는 독일치과의사협회(IDZ), 치과품질개선센터(ZZQ), 세계젊은치과의사회(YDW) 등 다양한 기관이 파트너로 참가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독일치기공사협회(VDZI)가 주관하는 ‘Gysi 시상식’에서는 유능하고 젊은 치기공사들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경진대회가 펼쳐진다. 치의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스피커스 코너’ 등도 마련된다. 주최 측은 “참가사들이 직접 강연과 프레젠테이션 등도 다양하게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시회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라인메쎄 관계자는 “IDS는 치과에 관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전시회여서 이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선 필수적인 방문코스”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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